비염, 왜 이렇게 코가 막힐까? 종류부터 치료·예방법까지

비염, 왜 이렇게 코가 막힐까? 종류부터 치료·예방법까지

비염은 말 그대로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하며,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 등이 꼽힙니다.

하지만 비염은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는 원인과 양상에 따라 다양한 병태를 지닌 ‘질환군’에 가까워,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무척 중요합니다.

 

흔히 “코감기”로 불리는 급성 비염부터, 알레르기 비염·혈관운동성 비염 등 만성 비염까지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다 보면 만성화되거나 부비동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염의 여러 종류와 주요 원인, 치료 및 예방법을 좀 더 가독성 있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비염의 여러 종류와 주요 원인

 

 

1. 비염 종류

비염은 임상 양상에 따라 크게 급성 비염, 만성 비염, 그리고 위축성 비염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급성 비염
    흔히 ‘코감기’라고 불리는 감염성 비염을 말합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코 점막을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만성 비염
    원인에 따라 감염성비감염성으로 나뉩니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은 알레르기 비염, 구조적 이상(코 안 구조 문제), 자율신경계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오남용, 정서적 불안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위축성 비염
    코 점막과 비갑개 조직이 위축되면서 만성적인 염증과 건조감, 그리고 악취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염은 이처럼 원인과 형태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자신의 비염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비염 원인

비염은 크게 감염성비감염성으로 양분할 수 있으며, 만성 비염 가운데 비감염성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 감염성 비염
    감기에 걸렸을 때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급성 비염으로 진행됩니다.
    치료가 미비하거나 면역력이 약화되면 만성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부비동염, 편도선염 등 주변 조직의 감염이 반복될 경우에도 코 염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 비감염성 비염
    • 알레르기 비염: 특정 알레르겐(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등)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생깁니다.
    • 구조적 이상: 코 내부의 해부학적 문제(비중격 만곡, 물혹 등)가 공기 흐름과 배출을 방해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자율신경계 불균형: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약물 오남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혈관운동성 비염이 대표적입니다.
    • 정서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면역 체계를 약화해 비염 증상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3. 비염 진단법

비염은 코 점막에 발생한 염증이 주원인이지만, 실제 진단 과정에서 염증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주로 활용됩니다.

 

  • 문진 및 코 내시경: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꼼꼼히 확인한 뒤, 코 내시경을 통해 코 점막 상태·비강 내 구조적 이상 여부를 살핍니다.

  • 알레르기 반응 검사: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될 경우, 피부 반응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파악합니다.

  • 비즙 도말검사·균 배양검사: 콧물 성분을 분석해 세균 감염이나 염증 반응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4. 비염 치료방법

(1)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항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그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분무제, 항류코트리엔제, 항콜린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 증상을 조절합니다.

경우에 따라 면역요법(알레르겐 면역치료)을 시도해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만성 비후성 비염

코 점막과 비갑개가 지속적으로 두꺼워져 코막힘과 분비물이 늘어나는 상태입니다.

  • 내과적 치료: 국소 분무형 스테로이드 등으로 염증과 부종을 완화합니다.
  • 수술적 치료: 비갑개 성형술, 비갑개 절제술, 레이저 수술, 고주파 수술 등이 있으며, 과도한 절제는 오히려 증상 악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혈관운동성 비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코 혈관이 과민 반응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국소 스테로이드 분무제항콜린 스프레이 사용이 효과적이며, 약물 오남용에 의한 ‘약물성 비염’이라면 해당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5. 비염 예방법

비염 예방은 완벽하게 쉽진 않지만, 다음 수칙을 지키면 증상 완화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 실내 습도 조절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염증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가습기 사용이나 환기를 통해 적정 습도(약 40~60%)를 유지합니다.
  2. 손씻기 및 개인위생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필수입니다.
    비염은 감기에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 씻기를 습관화해 감염 노출을 줄입니다.
  3. 급격한 온도 변화 피하기
    갑자기 찬바람을 쐬거나, 과도하게 에어컨·난방기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코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4. 식염수 세척
    아침·저녁으로 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은 비강 내 분비물과 알레르겐을 씻어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5. 유해 물질 피하기
    담배 연기, 매연, 미세먼지 등은 코 점막을 자극하므로 가능하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심각한 코막힘과 두통

 

 

비염은 단순히 콧물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때로는 심각한 코막힘과 두통, 집중력 저하를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증상을 억제하는 약물만 계속 복용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꼭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 계획을 세워보세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의사의 지침에 따라 꾸준히 관리한다면, 비염으로부터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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