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건조하고 피로한 안구건조증 A to Z
- 건강
- 2025. 2. 23.
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건조하고 피로한 안구건조증 A to Z
우리의 눈은 먼지나 속눈썹 같은 이물질이 직접 들어가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지만, 물로 씻어내거나 눈물이 분비되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눈에 뚜렷한 이물질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거슬리는 느낌이 들 때입니다.
결막염, 결막부종 같은 질환도 의심해야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안구건조증’입니다.
스마트폰과 PC, 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 건조한 실내외 환경, 황사·미세먼지 등의 영향이 맞물려 안구건조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눈이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듯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아래 내용을 통해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과 치료법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1) 안구건조증이란?
과거에는 ‘눈물 분비 감소와 눈물 증발 증가로 인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는 상태’를 안구건조증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을 ‘눈물 성분과 안구 표면의 불안정, 그리고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눈의 불편감과 시력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확장해 설명합니다.
즉, 단순히 눈물이 적게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 염증까지 동반할 수 있는 복합적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2) 안구건조증의 대표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눈의 뻑뻑함’과 ‘모래나 작은 알갱이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입니다.
눈이 충혈되고 햇볕이나 바람에 유달리 예민해져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합니다.
또한 눈이 쉽게 피로해지면서 빠질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시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고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안구 표면이 손상될 정도로 심해지면 실명 위험까지 거론될 정도이므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눈물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안구건조증이 없는 것은 아니며, 이는 불안정해진 눈물막 때문에 눈이 과도하게 예민해져 ‘반응성 눈물’이 분비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3)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
눈 노화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눈물샘이 막히거나 위축돼 눈물 분비량이 줄어듭니다.
또한 눈물에는 물, 기름(지질), 점액 세 가지 주요 성분이 포함되는데, 이 중 기름은 눈물의 증발을 막아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노화나 염증 등의 이유로 눈꺼풀에 있는 메이봄선이 제 기능을 못 하면 기름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눈물이 쉽게 증발됩니다.
이외에도 호르몬 변화, 특정 약물 복용, 콘택트렌즈 장시간 착용, 시력교정수술, 건조한 실내환경, 방사선 치료 등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습기나 에어컨·히터 바람을 자주 쐬는 것도 실내 습도를 낮추어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유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깜빡임이 줄어들고, 눈물의 순환이 원활치 않아 이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산소 공급에도 문제가 생겨 안구 표면에 염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각막을 깎아내는 시력교정수술(라식·라섹 등) 역시 시술 과정에서 눈에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전·후 안구건조증 예방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4) 봄철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이유
봄에는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같은 외부 자극이 많습니다.
이런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안구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눈물막이 쉽게 파괴돼 이물감과 자극감을 호소하게 되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눈의 피로가 누적됩니다.
5)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
기본적 치료 방법으로 인공눈물을 점안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안구건조증 정도가 경미하다면 하루 4회 정도 점안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시로 넣을 수도 있습니다.
눈 표면에 염증이 동반된 심한 경우에는 항염증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스테로이드 제제는 장기 사용 시 백내장·녹내장 등 다른 안과 질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6) 인공눈물 선택 팁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눈 표면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방부제 인공눈물은 개봉 후 빠른 시일 내에 사용을 끝내거나, 1회용 포장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무방부제 제품조차 눈이 따갑게 느껴진다면, 다른 종류로 바꾸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간혹 생리식염수를 인공눈물 대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눈의 성분을 희석시키고 자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7) 안구건조증 예방법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예방법은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입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일정 주기(예: 20분 간격)로 먼 곳을 바라보거나 잠시 눈을 감아 휴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로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보호 안경을 착용하여 외부 자극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조정하고, 눈꺼풀 위생 관리(눈 주변 청결 유지)를 통해 눈꺼풀 염증을 예방하세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 착용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며, 평소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나 루테인 등을 섭취하면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일부러라도 깜빡임 횟수를 늘리고,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눈의 피로도와 안구 건조가 완화됩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니, 지금부터 눈을 위한 생활습관을 다시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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